인천 아파트값이 철도 노선 등 교통 호재에 힘입어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집값 상승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계양신도시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인천 지하철 2호선 및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등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은 6.8%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집값이 급등한 경기(6.6%)·대전(5.9%)·충북(4.7%)보다도 상승폭이 컸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2.9%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과 비교해 상승폭이 두 배를 넘겼다.
호가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용면적 84㎡가 7억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 아파트를 살펴보면 인천 서구 청라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가 7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억~6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는 호가가 1억원 가량 올랐다. 청라제일에듀&파크2차 전용 84㎡도 7억5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이 면적형은 올해 1월 6억4000만원에 팔린 후 2월 7억원을 넘기며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축 아파트 분양권도 주변 시세에 맞춰 오름세다. 다음달 입주하는 호반써밋 전용면적 84㎡가 7억5000만~8억7000만원선에 분양권이 나왔으며 오는 7월 입주가 예정된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는 7억9000만원에 분양권이 있다.
GTX-B노선 신설 등의 교통 호재가 생기며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을 거쳐 별내와 마석에 이른다.
이밖에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연장과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사업이 철도종합시운전을 완료하고 오는 22일부터 개통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7호선 연장으로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과 인천 2호선 석남역이 H자 형태로 이어지면서 인천 1·2호선 간 환승체계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인천 2호선 환승객이 석남역을 통해 서울 강남 등지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도 호재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은 기존 독정역에서 검단 불로지구를 거쳐 걸포북변역(김포경전철)과 킨텍스역(GTX-A), 주엽역(서울 3호선), 일산역(경의중앙선)까지 잇는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다음 달 확정 고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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